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2012년 2월 8일 수요일   사랑하는 연강홀~
다이애나 - 김지현 / 댄 - 남경주 / 게이브 - 한지상 / 나탈리 - 오소연 / 헨리 - 이상민 / 닥터 - 최수형


(개인적인 취향, 해석 및 공연내용을 모두 포함하는 글)


올해의 첫 공연은 넥투노로 시작하는구나
집에 내려가있던 한달은 금공이었는데 서울 오자마자 연강홀행이라니.. 나란 인간은.. ㅠ

자체첫공 (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 때 경주댄 보고 처음보는 경주댄
보고나서 든 생각은 경주댄의 해석이 약간 달라서 이 가족에 묘하게 안맞달까
나에게는 정열댄이 더 맞는 것 같아 (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 그리운 정열댄 ㅠ

정열댄이 좋은 이유는 게이브에 대한 해석이 나와 같기 때문이다
나는 댄이 언제나 게이브의 존재를 알고 게이브를 모르는 척 하려 노력해서
i am the one rep 때 게이브를 인정하고 아파하고 또 미안해 한다 라고 생각하는데
경주댄은 약간 다른 것 같다
역시나 게이브를 아예 없다고 보고 진행하다가 이 넘버때 스스로의 내면을 달래는 느낌
그러니까 옆에 있는 게이브가 진짜 유령으로 존재하는 게이브가 아니라
마음 속의 게이브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연출자에 의한) 시각화하고 있는 것
그렇기에 그날을 어찌 잊어- 때 다이애나가 지칭하는 너가 게이브인데
경주댄의 너는 다이애나라는게 오늘 확 다가오더라니
정열댄은 바로 뒤 어둠 속의 게이브까지 '너'에 포함시키는 느낌이었는데....

근데 이런 댄 때문에 오늘 가장 불쌍했던 것은 게이브
A구역은 역시나 게이브 따라가기에 좋은 쪽인 것 같아
다이애나 따라가기 좋은 쪽은 C구역이고 (흑.. 가운데토막에는 앉아보지 못하고 끝나는구나..)
유난히 게이브가 잘 들어왔는데 3층에서 나탈리와 다이애나를 내려다보는 모습이라던지
hey2 때 모습이라던지 이런 것들이 나를 가슴아프게 했다
역시 지상게이브는 마성의 악마게이브 크크크
엄청나게 자신의 존재를 외로워하고 있는 게이브라서 다이애나를 자꾸 끌어들이려고 한다
오늘 정말 게이브의 극한을 봤던 넘버가 catch me i'm falling rep 였다
혼자인 존재로 자신을 인정하는 사람이 다이애나 뿐인데
그 다이애나도 전기충격으로 게이브를 잊어버렸으니 계속 다이애나를 죽음으로 유혹하는 그 슬픈표정
정말 게이브가 살아있었더라면 하고싶은게 많았을 것 같다
hey2때 나탈리에게 무도회에 가자고 노래하는 헨리를 보니
게이브가 좋아했을만한 여자애는 누굴까 싶기도 하고 학교생활도 궁금하고 대학은 어딜 갈까도 궁금하고
아 정말 오늘의 게이브는 나를 가슴아프게 하는구나

그러나 저러나 지상게이브-
아오 ㅠㅠ 몸짓하나하나 아조 섹시해서 설렘터졌음 ㅠㅠ
이구역에서보는 지상게이브 뒷태는 아주 시선고정이로구나- 으헝헝헝
내 그렇게 좋아하는 헨리도 오늘은 눈에 안들어오게 하는 지상게이브의 마성의 섹시함
아 정말 한지상배우는 무대위에서의 모습이 대단하다
캐릭터가 가진 것들과 배우가 가진 아우라가 합해져서 그런 존재감을 뿜어내는 젊은 배우들이 흔치 않은데
군대갔다오니 그것들이 더욱 강력해진 것 같은 지상배우-
나 서편제 완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지현다이애나
저번에 봤을때가 다이애나에 최고조로 몰입하고 있을 타이밍이었던 듯
이제는 거의 막공쯤 되어가니까 그런지
저번처럼 다이애나 빙의상태라기 보다는 약간의 거리와 자유로움이 생겨난듯한 느낌
조증상태의 다이애나가 진짜 신난 조증상태였다 (신나보여서 웃겼어 크크)
게이브 덕분에 다이애나와 게이브의 관계에 많이 집중해서 봤는데
아들을 볼때와 댄을 볼때의 표정이 정말 확확 달라-

오늘 가장 좋았던건 나탈리
이래서 원캐를 해야하는 것인가보오-
초반에는 그냥 오소연배우가 잘한다 라는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보는내내 나탈리가 나올때마다 나탈리에 집중하게 된다
A구역에 있으니 나탈리 표정이 더 잘보이는데 maybe같은 넘버는 완전히 새롭게 다가오더라
이 가족 구성원들 중에 가장 정상이고 마음이 넒은 것은 어쩌면 나탈리일지도
그런 엄마임에도 결국엔 평범 그 주변에 갈 수 있다면 엄마.. 견뎌볼게.. 라고 말하지 않는가
다이애나가 게이브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이애나의 사랑을 온전하게 받을 수 없었고 보이지 않는 존재를 늘 질투해야 했던 나탈리
아- 나는 나탈리가 혼자 어둠속에 있는 댄을 보고서 스탠드를 켜며
'불~을 켜요~' 라고 하는 부분 너무 좋다-
어쨌거나 씩씩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견디는 나탈리의 모습인것 같아서 부럽고 대견한 부분이라서..

볼때마다 집중되는 관계와 인물들이 새롭게 보여서
곧 막공이라는 것이 안타까울 뿐인 넥투노
해브니.. 이 좋은 작품을 이렇게 한번 올리고 말건 아니겠지.. 꼭 다음에 또 올려주센 ㅠ
부디 다음에는 극장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연강홀 1층 전석 9만원은 좀 심하지않나)
해브니가 넥투노 라이센스 해온것 말고는 딱히 이번에 잘한게 없긴 하지만
그래도 라이센스 해온 것이 어디냐는 ㅠㅠ

아- 넥스트 투 노멀-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할 뿐
마음에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이런 작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by chokey | 2012/02/09 22:27 | 무대와미술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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